아쉬운 우루과이전 패배와 월드컵 평가
비록 탈락한지 며칠 지났지만, 우루과이전에 대해 써보겠다.
26일 오후 4시(현지시각)에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 경기에서 우루과이에게 2-1로 패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의 경기 내용이 네 경기 중 그리스전 다음으로 가장 나았다고 생각한다.
Uruguay (URU) | Statistics | Korea Republic (KOR) |
14 | Shots | 15 |
8 | Shots on goal | 5 |
12 | Fouls Committed | 12 |
3 | Corner kicks | 3 |
0 | Direct Free Kicks to Goal | 0 |
0 | Indirect Free Kicks to Goal | 0 |
0 / 0 | Penalty Kicks | 0 / 0 |
1 | Offsides | 0 |
0 | Own goals | 0 |
0 | Cautions | 3 |
0 | Expulsions due to Second Caution | 0 |
0 | Direct Expulsions | 0 |
46% | Possession (%) | 54% |
31 | Actual playing time |
38 |
이것이 우루과이전 경기기록이다. 우리가 우루과이보다 슈팅은 하나 많으며, 점유율은 54-46으로 앞선 경기를 하였다.
기록이 아니더라도, 우리 팀은 공격적인 마인드로 중원을 지배하며 플레이해나간 것이 눈에 보였다.
그러나 아쉽게 패배하였다.
초반에 우리 수비가 포를란을 자유롭게 놔두어 크로스를 허용했고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이를 교묘하게 오프사이드를 뚫고 골을 넣어 버렸다.
그렇게 하여 한 골을 먹히고 어렵게 갔다. 그 뒤 동점골을 넣을 때까진 완전한 우리의 페이스였다.
전반은 골만 못 넣었지도 우리가 지배했고, 후반에도 공세가 이어져 경기볼만했다.
후반 23분 이청용 선수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작렬하며, 우리 팀의 세트피스의 강자라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또다시 우루과이의 공세가 이어지고... 비까지 내려 경기하기 어려운 상황.
수아레스가 또다시 우리 팀을 울렸다. 후반 35분 그의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어이없게 빨려들어간 것이었다. 통한의 결승골.
어렇게되자 한국은 이동국, 염기훈을 투입하여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으나 이동국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아쉬운 패배로 끝난 우리의 16강전.
게다가 심판 볼프강 슈타르크는 패널티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안 불고, 심지어는 추가시간 3분도 채우기 전에 휘슬을 부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는 말 그대로 약팀을 무시하는 심판, 그 자체였다.
게다가 심판이 한국팀에 불리한 판정을 여러번 내려도 우리팀 벤치가 그다지 항의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태극전사, 16강전을 잘 치뤘다. 수고했다.
하지만 그 날 보여준 한국 축구의 플레이에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할 것이다.
그날의 플레이는 우리가 16강에 그냥 올라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한국 축구가 세계에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하겠다.
월드컵을 전체적으로 결산하면,
1) 우리 축구가 가능성있음을 보여주었다.
2) 쌍용 등 젊은 선수가 활약하여 미래를 밝혔다.
3) 공격력에서 매경기 골을 기록하여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4) 유럽, 아프리카, 남미 두 팀 등 다양한 지역의 팀과 경기하였다.
이 정도가 성과라 하겠고,
단점을 지적하자면,
1) 8실점이나 하며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 아르헨티나전은 참담한 패배로 끝났는데, 강팀에 너무 약하다는 점.
3) 후보 선수 기용이 효과적이지 못하였다는 점.
그래도 우리 한국 축구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도 16강에 오르는 등 아시아 축구의 성장세가 드러나서 우리 한국 축구도 동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박지성이 말한 것처럼 아시안컵을 손에 쥐기를 바라며...
내일의 한국 축구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