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고 독후감

새해를 맞이하여 - 이어령의 '디지로그'

레오날두꼬꼬 2011. 1. 11. 14:20

 

2011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벽두에 읽기로 어느 책이 좋을까 생각했다.

고민 끝에 이어령 선생의 '디지로그(Digilog)'를 시작으로 새해를 열기로 했다.

 

우리 민족은 나이를 '먹는다'고 한다. '먹는다'는 말을 한국인은 다양한 의미로 쓰고 있다. 마음 '먹기'에 따라 '챔피언'도 먹고, '한골' 먹을 수 있고, '물' 먹을 수도 있고,  해먹을 수도 있다. 어찌보면 '먹는다'라는 말은 아날로그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이어령 선생은 먹는 것을 화두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어령 선생이 들려주는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나는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조화를 이뤄야 한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할수록 아날로그의 가치를 담아가야 한다.

소리바다 사태 이후 '아이포드(i-Pod)'라는 음원을 지불하되 자유롭게 다운받는 제품이 등장하듯이,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대립이 아닌 조화를 이루리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비빔밥은 오방색의 조화가 바탕이고, 김치는 어느 술에나 안주로 어울리듯이 한국인에겐 통섭과 조화의 문화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책이 IT강국으로 떠오른 우리 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많은 이들이 이 책에 대해 언급했었다.

 통섭, 조화, 중용, 균형.

현대사회는 극단적인 것이 아닌 중용의 형태를 띄리라고 생각한다. 동적이지도, 정적이지도 않은, 둘 사이에서 균형과 타협을 찾아야 한다.

우리 한국인이 조화를 이뤄왔듯이 앞으로도 조화의 문화를 바탕으로 21세기를 헤쳐나가야 할것이다. 

 

'정보'라는 말이 원래 '적정보고(適情報告)의 준말이라 한다. 어찌보면 기술은 전쟁이나 군사적인 목적에 의해 발전해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情)을 담아 전하고(報), 믿음(信)으로 통한다.(通)

현대의 정보통신은 좋은 목적으로 쓰여지면서 발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