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고 독후감

주제 사라마구의 현실비틀기의 문학

레오날두꼬꼬 2011. 1. 11. 15:42

 

 

주제 사라마구는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며, 작년에 타계했다.

사라마구에 대한 설명은 위키백과를 참조.

http://ko.wikipedia.org/wiki/%EC%A3%BC%EC%A0%9C_%EC%82%AC%EB%9D%BC%EB%A7%88%EA%B5%AC

 

최근에 그의 작품이 생각나 읽게 되었다. <눈먼자들의 도시>와 <죽음의 중지>.

 

 

 

<눈먼자들의 도시>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잘 알려진 작품이다. 어느날 누군가 눈이 멀더니 전염병처럼 사람들이 눈에 멀어버린다.

눈이 먼 사람들은 격리수용되고, 그리고 미어터질 정도로 몰려드는 사람들. 하지만 그 중에 누군가는 눈이 멀지 않았다.

처음엔 서로 돕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이상해진다. 그리고 그들을 그저 골칫거리로만 생각하는 외부 세계.

인간성의 밑바닥까지 드러나고.... 드디어 벌어지는 반전. 차츰 드러나는 세상은 잔인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그저 눈이 먼 것만이 장애인 것이 아니라, 현실에 의해 억압당하는 것도 눈이 먼 거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 책은 거칠어져가는 세태와 상처받는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며 인간이 눈이 멀지도 않으면서 눈먼것같은 상황을 드러낸다.

 

많은 사람들은 영화보단 책이 더 재밌고 자세한 묘사를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그로테스크한 영상을 보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가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고 가는 것. 그것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애를 상징한다. 서로 이끌어가며 함께 하는 것. 그 속에서 사람들은 위안을 느낀다.

 

<죽음의 중지>라는 책에선 더욱 상상력이 커진다. '죽음'이 아예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어느날 죽음이 중단되었다. 죽어야 될 사람들은 죽지않고 계속 살 수 있다. 아무리 아파도 죽지 않는다.

병원에는 침상이 동이 났고, 보험회사들은 계약 해지가 잇따르며 파산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는 죽음이 없어진 이유에 아무런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정치인들도 골치가 아프다.

급기야는 '죽음'을 미끼로 장사하는 마피아들이 번성한다.

 

한 첼리스트가 있다. 그는 마흔 아홉살에 죽어야하는데,  쉰살을 살고 있다. 그 남자에게 죽음은 어떻게 다가올까?

솔직히 이 소설은 어렵다. 삶과 죽음을 넘나들고, 죽음도 사람처럼 의인화시킨다.

이 소설의 처음과 마지막은 똑같다.

" 다음날, 아무도 죽지 않는다. "

 

두 소설의 특징은 현실을 완전히 뒤집은 상황에서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주제 사라마구는 떠났지만, 그의 작품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