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장애인의 날, 장애인 도서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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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20)은 장애인의 날 인데요, 장애인들에게 친구같은 도서관이 있어서 <정책공감>이 찾아가
봤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4월부터 ‘장애인정보누리터’를 운영하며 시각, 청각 장애인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이 첫돌이었는데요, 장애인의 달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그럼 장애인정보누리터에서 어떤 서비스들을 받을 수 있는지, 함께 둘러보실까요?
안내는 박성의 선생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
정보누리터 내부입니다. 휠체어 및 장애인 보조기구를 이용하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책상이
넓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박성의 선생님>
"대면낭독실을 먼저 보시죠. 대면낭독실은 시각·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음성 및 수화로 전문가가
대신 낭독해 주는 공간입니다. 보시는 모니터가 시력이 약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확대프로그램
입니다. 이곳에는 인쇄물음성변환출력기, 탁상용독서확대기, 녹음장비, 화면낭독프로그램, 화면
확대프로그램, 컴퓨터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박성의 선생님>
이곳은 정보 검색대 입니다. 주요 시설로는 높낮이조절책상, 특수마우스, 특수키보드, 화상캠, 헤드폰, 화면낭독프로그램, 화면확대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특수 마우스
<박성의 선생님>
보시고 계신 화면은 화면 낭독 프로그램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모든 글자는 점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점자로 이루어진 글자를 컴퓨터가 읽어줍니다.
<박성의 선생님>
이 곳은 저희가 만든 콘텐츠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성우가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자가 들어온다. 총을 쏜다. 이런 식으로…. 그리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동화, 수화영상도서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박성의 선생님>
화상캠을 이용하여 장애인과 대화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놨습니다. 화상캠을 활용하여 도서
대출과 대면낭독실 예약 등 정보누리터 이용이 가능합니다. 잠시 시범을 보여 드릴께요. (화상캠
으로 청각장애인과 수화통화)
<박성의 선생님>
이 기계는 전동휠체어와 책 읽어 주는 장치입니다. 지체장애인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책을
넘겨줍니다. 많은 분들이 신기해 해요.
<박성의 선생님>
모든 방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알람 장치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재 발생시나 비상 시
장애인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소리 및 글자로 항시 표시하고 있습니다.
<박성의 선생님>
여기는 영상실입니다. 청각,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의자에 한번 앉아보세요. 진동이 느껴지시나요? 청각장애인들이 진동을 느끼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셔서 의자에 진동장치를
설치했습니다.
<박성의 선생님>
여긴 대체자료 제작실입니다. 점자프린터, 제본기, 입체 복사기 등이 구비되어있습니다. 입체 복사기는 시각장애인에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에 이용하는 것으로써 그림을 그린 후 입체복사기로
그림이 볼록 튀어나오게 하여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점자프린터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점자를 인쇄할 수 있습니다.
<유성팬으로 그림을 그린 후 입체복사기를 통과하면 그림 부분이 볼록 튀어나옵니다>
<점자프린터로 점자를 출력하는 모습>
‘장애인정보누리터’ 1주년, 장애인 전용전화 1644-6044 개설
국립중앙도서관은 특히 장애인의 달을 맞이하여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전용전화” 1644-6044 도 개설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화통화는 물론 휴대폰 문자, 메일 등 다양한 형태로 장애인들의 독서수요에
대응해 나간다고 하는데요, 일단, 장애인정보누리터 서영길 소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 서영길 소장(53)>
장애인정보누리터, 어떻게 만들게 된 건가요?
소외계층인 장애인들이 지식정보에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장애유형별 개별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의 지식정보격차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만들게 됐죠.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요?
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정보누리터’는 16세 이상의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각 분야별 전문 자원봉사자를 1:1로 연계하여 대면낭독,
영상물 화면해설, 보조기기활용법, 정보검색지원, 안내보행 등 장애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장애유형별 개별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년 한해 이용자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요.
현재까지 등록하신 분은 370여 명이며 하루에 15~20명 정도 이용합니다. 작년
4월 13일 개실 후 연간 3000명 정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장애인이 국립중앙도서관까지 접근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근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을 위해 저희가 장애인을 위해 콜택시 비용을 부담해줍니다.
또한 아주 멀리 계신 장애인을 위해 도서 택배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해 줍니다. 먼저
전용전화 1644-6044로 문의해 주시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많다고 들었는데요.
현재까지 약 66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수도권 거주자시구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
장애인정보누리터가 장애인의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장애인에 의해 장애인정보누리터가 운영되길 바랍니다. 현재도 시·청각
장애인이 각각 배치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장애인 현장 배치를
늘리는 것으로 장애인 채용 확대를 늘릴 계획입니다.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돈 문제지요. 하하(웃음). 예산부분이 큽니다.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예산이 좀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장애인정보누리터가 2013년까지 전국 지자체에 100개까지 확대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는데요, 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정보누리터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장애인도서관 롤모델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에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
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