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則勿彈改 -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彈改
공자 왈 "군자는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배움도 견고하지 못하다. 忠과 信을 주로 삼고 나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않고, 잘못된 점을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주자의 집주 : 자신을 다스림이 용감하지 못하면 惡이 날로 자라난다. 그러므로 허물이 있으면 마땅히 속히 고쳐야 할 것이요, 두려워하고 어렵게 여겨서 구차히 편안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정자가 말하길, "학문의 도는 다른 것이 없다. 不善함을 알았으면 속히 고쳐서 善을 따르는 것일 뿐이다."
정이천이 말하길, "군자가 스스로 닦는 도리가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할 것이다."
유초가 말하길, "군자의 도는 위엄과 후중함을 바탕으로 삼고 배워서 이루어야 할 것이요, 배우는 도는 반드시 충신으로써 주장을 삼고 자기보다 나은 자로써 돕게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혹 허물을 고치는데 인색하면 끝내 덕에 들어갈 수 없어서 현자가 반드시 선한 도로써 말해주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허물을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말씀으로 끝을 맺으신 것이다."
나의 소감 : 잘못된 점을 고치기를 꺼려하라는 말은 어려운 말이다. 일과 사회 생활 속에서, 나 자신은 주변의 흐름 속에서 몸만 맡기고 떠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방향을 고친다는 것은 대단히 쉽지 않은 결정이다.
나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하나는 일, 하나는 인성에 관한 의미다.
일에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일을 반성해야 하는 점이다. 내가 보기에 만족스럽게 수행했더라도 부족한 점은 나오기 마련이다. 일에 의욕이 있다면, '완벽'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 '완벽'이 불가능할지라도 거기에 근접할 수 있도록 날로 자신을 돌아보고 향상되어야 한다. 또한 나는 생각할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 주변에서 지적하는 것을 선의로 받아들이고 돌아보고 고쳐야 한다.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마운 것이다. 나를 좋지 않게 여기는 사람은, 앞에서 지적 안 하고 뒤에서 흉볼테니까.
인성적으로 보면 우리는 잘못을 되돌아봐야 한다. 무심코 했던 말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안 좋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나는 급한대로 껌을 아무데나 뱉어버렸지만,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일조한 셈이다. 나이가 들수록 말과 행동에 신중해져야 한다.
유학은 맹자의 성선설을 이어받았는데, 그렇다고 우리의 본성이 선하니 모든 행동이 다 선하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선한 본성을 지키지 못함에 더욱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유학자, 선비들은 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검소한 생활을 했으며 자연과 하나되기를 추구했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았다. 늘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자신의 행동거지가 성급하거나 욕심에 가득차는 것을 경계했다.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은 결코 흉이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승리자의 행동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집중하면 그렇게 될 것이다. 이래서 유학이나 동양철학이 내향적인 것 같다. 지금은 내향적인게 다소 흠처럼 되어버렸지만,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