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고 독후감

맥베스를 읽고

레오날두꼬꼬 2021. 9. 6. 06:46

<맥베스를 읽고>

 

맥베스의 줄거리보다 느낌을 말하는 것으로 이번 독후감을 써보겠습니다.

 

맥베스는 권력욕에 취해서 왕을 죽이고 자신의 충직한 부하인 밴쿠오 장군과 많은 사람들을 도륙합니다. 맥베스 부인은 이를 부추깁니다. 이것이 맥베스의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인간의 권력욕과 탐욕이 무섭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재의 정치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야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완전히 개판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러셀 커크라는 미국의 정치철학자의 <지적인 사람들을 위한 보수주의 안내서>에서 나온 말입니다.

 

권력에는 위험한 요소가 가득하다. 따라서 바람직한 국가에서 권력은 견제되고 균형을 이루며 건전한 헌정 체제와 관습으로 제한된다. 권력의 중앙 집중화는 대개 사회적 퇴락의 징후다.”

러셀 커크가 말했듯이 권력에는 위험한 요소가 가득하니 견제되고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왕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민주주의와 법치가 가득한 나라가 더 발전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정치 평론을 하자고 이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맥베스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 이분은 니클라스 그룬트비라는 덴마크의 목사이자 교육자입니다. 이분이 하신 말 중에 좋은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평민이 되어야 한다.”

 

이분의 노력 덕분에 가난한 나라 덴마크는 근면성실로 부흥하여 오늘날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고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 - 평민, 시민, 국민들이 조화를 이루어나갈 때 우리 사회는 더 나아질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자존감이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고 적절한 수준에서 높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스위스는 국민들이 대통령이 누구인지도 잘 모른다고 합니다. 직접민주주의로 안건을 국민투표에 많이 부쳐서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정치 갈등이 덜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스위스는 60세 이하의 모든 남자들이 예비군이고 모든 집에 총기를 지급하는데, 미국처럼 총기 사고가 거의 안 난다고 합니다.

 

덴마크와 스위스를 보면, 어쩌면 조용하면서도 효율적이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맥베스와 같은 괴물이 안 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양 얘기만 했는데, 동양에서도 공자님은 節用而愛人 - 물자를 절약하여 백성들을 사랑하라고 하셨고, 맹자는 세금을 덜 걷고 백성을 사랑하는 왕도 정치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 순으로 얘기합니다.

공자와 맹자는 자기를 수양하고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고 얘기하십니다.

 

흔히 저의 지도교수님께서는 학문을 나를 수양하는 학문(修己之學)’나라를 다스리는 학문(治人之學)’으로 나누셨습니다.

자기를 수양하는 학문이 먼저라고 하셨습니다. 자기 수양을 할 수 있는 학문으로는 종교와 인문학이 있습니다. 나머지 학문들은 남을 다스리거나 기술적인 학문이죠. 법학이니 의학이니 과학이니 공학이니 경제학이니 하는 것들은요.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종교는 기복신앙과 그들만의 공동체가 되어 버렸고 인문학은 찬밥 신세가 되었습니다. 자기를 수양하지 못하면서 남을 다스리려고 하니 사회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맥베스와 같은 괴물이 안 되려면 우리가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 위대한 평민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