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보고난 이야기

원정 첫 16강의 감격과 일본의 동반 16강

레오날두꼬꼬 2010. 6. 26. 21:06

 

 

 

 지난 나이지리아전을 비김으로써 우리나라 대표팀이 최초로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뤘다.

참으로 값진 순간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선제골을 내줬지만 포기하지않고 밀어붙여 프리킥 두번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김남일의 다소 거친(?) 파울에 패널티를 허용하고...

그뒤 나이지리아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국민들 가슴을 졸이는 남은 시간을 보낸 끝에 16강에 올랐다.

 

정말 16강은 대단한 성과이며 위업을 달성한 감독과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한마디 하고 싶다.

 

또한 일본도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베어벡의 호주는 아쉽게 1승1무1패로 안타깝게 탈락했고, 뉴질랜드는 3무를 거두며 선전했다. 북한도 비록 7-0으로 졌지만 브라질전에서 선전하며 기대를 모았지.

이처럼 아시아팀들이 잘하니, 한국 축구의 위상도 덩달아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해.

 

다만, 일본팀을 보니 우리 팀 걱정을 안 할 수 없겠다. 일본이 보여준 경기가 우리보다 훌륭했다고 생각해.

강팀 네덜란드를 상대로 1-0 아쉬운 패배, 그리고 나머지 두 경기는 2승.

우리는 그리스전만 압도적이었지, 나머지 경기는 어렵게 끌고갔지.

일본이 보여주는 수비력, 활동량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야.

아무튼 한국과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 관계인 것만은 확실하다.

개인적으로 일본이 한국 축구에게 큰 자극을 주는 것은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본받아 발전하기를 바라고, 또한 우리 선수들도 일본 팀을 보고 자극받아, 16강 우루과이전에서 일본에 몫지않은 좋은 모습을 보이기를 바라면서.

 

기사 하나 스크랩하지. ^^

 

 

'16강' 日, 2002년 한국 축구 닮았다

엑스포츠뉴스 | 입력 2010.06.25 10:38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일본이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 특유의 '예쁜 축구'를 버렸다.
일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로열 바포겡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유럽이 강호 덴마크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일본은 2승 1패 승점 6점으로 네덜란드에 이어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 날 경기뿐 아니라 3차례 예선전에서 일본은 예전의 일본 스타일을 완전히 벗고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 귀중한 경기였다.

일본 축구는 전통적으로 자기 포지션 역할에 충실하며 간결한 패스를 주고받는 예쁜 축구로 일컬어 졌다.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내고 그 뒷공간으로 찔러 주는 날카로운 패스 한방에 상대를 무너뜨리곤 했다. 이에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나카타 히데토시를 중심으로 한 패싱 게임은 세계 어느 팀 못지않았다.

지난 1999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 준우승 멤버인 오노 신지, 모토야마 마사시, 엔도 야스히토, 다카하라 나오히로 등이 주축을 이뤘던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은 이러한 스타일을 고수했다. 이로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16강에 들었고 2004년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상한가를 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일본의 예쁜 축구는 나카타가 노쇠화로 활동량이 적어지고 단조로운 공격 루트가 약점으로 드러나면서 순간 침체기를 가진다. 그러나 오카다 감독이 사령탑을 잡고 혼다 케이스케(모스크바), 모리모토 다카유키(칼초 카나티아)와 같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며 새로운 모습을 되찾았다.

일본 대표팀뿐만 아니라 일본 J 리그 클럽팀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체력이었다. 오카다 감독은 이러한 일본의 체력 문제를 거론하며 체력 향상에 온 힘을 쏟았다. 실제로 이 날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일본은 218.55km를 뛰며 208.64km를 뛴 덴마크에 비해 약 10km나 더 뛰었다. 이는 그라운드에 선수 1명이 더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본 선수들은 많이 뛴 것이고 덴마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중앙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신체적인 열세를 덜었고 중앙 수비수인 툴리오 다나카(우라와 레즈)와 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는 세트플레이와 역습시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력으로 예전 포지션에 충실하던 일본 축구 스타일을 벗어 던진 것이다.

일본 특유의 예쁜 축구를 버리고 새로운 스타일을 찾은 일본 축구. 일본 대표팀은 오는 29일 23시, F조 1위로 16강에 오른 파라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사진=일본 축구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