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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고 독후감

폴 크루크먼의 '불황의 경제학'

 

 

세계 경제가 여전히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것처럼 세계 경제 환경도 얼어붙었다.

이러한 때에 불황을 진단한 폴 크루그먼의 책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었다.

 

폴 크루그먼은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탄 프린스턴대 경제학교수이자 저명한 경제학자이다.

이 책을 통해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경제위기와 라틴아메리카, 일본, 홍콩, 러시아의 불황사례를 분석하여 불황의 원인을 진단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불황과 통화 정책을 가장 쉬운 예를 들어 설명했다.

하나의 조합이 결성되었다. 그 조합은 맞벌이 부부들의 조합으로 쿠폰을 발행하여, 쿠폰 한 장을 사용하면 아이들을 한 시간 돌볼 수 있다.

하지만 부부들 사이에서 격차가 생겼고, 어떤 부부들은 쿠폰을 아끼려고 외출을 자제했으나, 외출을 해야 쿠폰이 돌고 돈다.

즉, 현금(쿠폰)을 모으려고 했으나, 실제 재화의 소비(아이를 맡기는 시간)는 줄어든 결과였다.

이때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쿠폰을 많이 발급하는 것이다. 이때 쿠폰을 발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중앙은행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날이 겨울이라 사람들이 외출을 안 하려든다. 아무리 이자율이 제로라도 계절이 계절인지라 아무도 쿠폰을 소비 안 하려한다.

'일본형 장기불황'은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매우 간단하고 생활 속의 예를 설명해서 금융위기에 대해 개념이 잡히는 것 같다.

 

저자는 해결책으로 국가가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고 금융시스템에 관한 통제를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형적인 케인즈주의자의 주장이다.

 

이 책을 통하여 불황을 이해하고 진단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