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안컵의 첫 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결과는 2-1 한국의 승리.
멋지게 이겼다. 특히 내용면에서는 압도적인 승리였다.
다양한 공격루트가 인상적이었다. 조광래 감독의 색깔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었다.
특히 오른쪽 윙백 차두리의 돌파는 공격에 활력을 주기에 충분했다.
공세가 이어지던 전반 40분 기성용의 기막힌 롱패스를 받아 구자철이 골을 성공시켰다.
기성용의 번뜩이는 패스와 구자철의 위치선정이 뽑아낸 골이었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지동원의 움직임이 좋았다. 지동원은 원톱으로 상대 수비를 몰고다니면서 뒷선의 구자철에게 많은 기회를 내줬다.
또한 차두리는 우리 공격의 활력소였다.
후반 7분만에 차두리가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맞은 공을 구자철이 집어넣었다.
구자철의 순발력이 빛난 순간이다.
그뒤에도 우리의 공세는 이어졌으나, 후반 막판 곽태휘 선수가 상대 선수를 잘못 건드려 퇴장당했다.
비록 상대선수를 넘어뜨리긴 했으나, 그리 심하게 파울한 것도 아니었는데 퇴장당했다.
바레인이 경기 중에 우리 선수들을 은근히 가격하고, 조금만 부딪쳐도 잔디에 드러눕는 '침대축구'를 구사했는데도 심판은 잘 잡아내지 않더니, 사소한건 잘 잡아낸다.
특히 박지성 선수는 전반전에 팔로 얼굴을 가격당할 정도였다.
바레인이 골을 넣은 후에 바레인이 살아나는것 같았지만 이미 늦었는지, 우리가 이겼다.
경기를 보니 시원시원한 경기내용이 좋았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주도했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게다가 구자철, 지동원, 이용래, 손흥민 등 신진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미래를 생각하면 긍정적이다.
사실 박주영은 부상당하고 이동국, 김정우는 뽑히지 않아서 일부에서 염려가 컸다. 그런데 생각보다 신예 공격수들이 잘하는 것 같다.
다른 팀의 결과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2연승을 거두며 치고나간다. FC서울의 제파로프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시아 정상급의 선수다.
일본은 졸전 끝에 요르단과 비겼고, 사우디는 시리아에 져버렸다. 북한은 UAE와 비기고, 이란은 이라크에 역전승을 거두었고, 호주는 4-0으로 인도를 이겼다.
내 생각에는 아시안컵 우승후보로 한국, 일본, 호주 3강을 꼽고 우즈베키스탄, 이란, 북한, 카타르를 다크호스로 꼽겠다.
중동세는 예전보다 약해질 것 같다. 침대축구는 짜증나지만....
다음 호주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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