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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 생각

제가 생각하는 인문학 마케팅


인문학과는 취업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첫째, 돈이 안 된다. 둘째, 실제적인 기술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감히 이렇게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지 않는데 마케팅이 되는가?"


사실 저는 마케터가 아닙니다. 하지만 편의점 일을 오래 하면서 느꼈던 점은, 낮은 자세로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제일이었습니다.


여기 있는 링크는 하이데거라는 철학자의 사상을 경영과 연관시킨 것입니다.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4111401712&rank_wb





하이데거는 우리는 '현존재(Dasein)'이자 '세계-내-존재(In-der-welt sein)' 라고 얘기합니다. 한글로 풀면 '거기에 있음' 입니다. 우리의 삶은 지금 살고있는 시간과 공간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가 2016년 대한민국이 아니라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요? 

만약 우리가 북한에서 태어났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겁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났다면 이슬람 교도가 되었을 겁니다.


링크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고객의 세계, 고객의 관점에서 이해하자는 것입니다. 상대와 소통하고 상대의 삶 속을 이해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고객이 원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게 될 것입니다.


또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회사/기관 등 조직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갈등도 많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조직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돈도 필요하고 체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인문학자인 제가 생각하기에는 서로 간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구성원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가도 조직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옛날 오기라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오기 장군은 병사들을 사랑하는 장군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병사가 종기가 났는데, 오기 장군은 종기를 입으로 빨아줬습니다. 그러자 그 병사의 어머니가 울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아이의 아버지도 오기 장군이 종기를 빨아줘서 전장터에서 앞장서다 죽었는데, 이 아이도 그렇게 되겠군요."


논어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자님의 제자 자공(子貢)이 정치(政治)에 관해 묻자, 공자님은 “식량을 풍족하게 비축하는 것(足食), 군비를 넉넉히 갖추는 것(足兵), 백성의 믿음을 얻는 것이다(民信)”라고 대답하였다. 자공이 “어쩔 수 없이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공이 다시 “어쩔 수 없이 나머지 두 가지 중 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공자님은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며, “예로부터 사람은 모두 다 죽을 수밖에 없는 것,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서지 못한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고 대답했다.


 구성원이 조직에서 안정감을 느낄 때, 조직의 일이 내 일처럼 생각할 때 일이 잘 됩니다. 리더의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갈군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고, 물질적 보상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리더의 역량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동양고전에는 춘추전국 시대의 혼란한 현실을 극복하고 바른 정치를 모색하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논어>, <맹자>, <손자병법>, <한비자>, <사기열전> 등을 읽어보십시오. 


인문학자로써 경영과의 접점을 모색해보는 의미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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