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3위로 마감했다.
일본전의 아쉬운 승부차기패로 인해 우승의 꿈은 좌절되었지만, 신예 선수들의 성장으로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대회였다.
구자철(제주) 지동원(전남)
1. 강해진 공격진
이번 대회 13득점을 기록하며 역대 아시안컵 최다골을 기록했다. 2007년 대회에서 불과 4골만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구자철(5골)과 지동원(4골)의 공격력은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또한 그들은 볼을 가지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움직임도 좋았다. 특히 지동원은 상대 수비를 끌고다니며 공간을 내주었다.
이제 22세, 20세인 선수들이 한국 공격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용래(수원) 윤빛가람(경남) 손흥민(함부르크) 황재원(수원)
2. 신예 선수들의 발굴
무엇보다 이용래 선수의 발굴이 큰 성과다. 사실 대회 전에는 이용래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활동량을 보이며 우리 팀의 주축 역할을 해주었다. 정조국 선수의 해외진출로 인한 빈 자리에 겨우 들어간 이용래 선수로서는 기대 이상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이용래 선수의 활약을 기대한다.
그리고 윤빛가람, 손흥민 두 신성도 잘 해주었다. 아직은 더 영글어야 겠지만, 그들을 통해 한국축구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골을 뽑아내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수비 쪽에서는 황재원 선수가 급부상했다. 호주전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아, 좋은 수비를 보여줬고 일본전에서는 귀중한 골까지 기록했다.
또한 홍정호 선수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3. 조광래 감독의 전술
조광래 감독의 색깔이 잘 맞아 들어갔다. 다이나믹해진 공격과 유기적인 팀워크가 향상되었음을 느꼈다.
특히 이란전은 조광래 감독의 전술의 백미였다. 우리가 공을 많이 소유하며 이란을 꼼짝못하게 만들었다. 이란은 마치 길이 막힌 것처럼 공만 쫒아다니다 체력을 허비했다. 최순호 감독이 말하는 조광래 축구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전에서도 김신욱 선수의 투입으로 공중볼을 따내며 골을 얻어냈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더할 수 있었다.
3. 아쉬운 점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우리 팀이 패널티킥으로만 네 골을 내줬다.(물론 일본전은 뭔가 잘못된 것 같지만...)
수비진들의 실수가 아쉽다.
그리고 인도전에서 주전선수들을 쉬게해서 체력 안배를 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4. 이영표와 박지성
이번 대회는 이영표와 박지성 선수가 뛰는 마지막 국제대회이기에 우승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박지성 선수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이영표 선수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그의 헛다리짚기를 볼 수 없다는게 아쉽다. 하루빨리 K리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가 뛴 127경기의 A매치에 우리 국민들은 감동했다. 이영표 선수여 영원하라~~
그리고 박지성 선수도 오른쪽 무릎에 물이 차올라 장거리여행을 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제 선수로서도 부담스러워질 나이.
그가 보여주는 에너제틱(energetic)한 플레이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내 생각엔 박지성 선수가 국대를 몇년 더 뛰어주되, 자질구레한 친선경기에 호출하지는 않았으면 바램을 가진다.
(그러나 1월 31일 박지성 선수는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발표했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힘든 경기를 Enl고나면 선수들은 3일을 화장실을 못 간다는 얘기를 한다.
연장전 경기를 두번씩이나 치뤘으니 체력 소모가 컸을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정신차리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한국축구 화이팅~!!
이영표 선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축구 보고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 코파 아메리카 결산 (0) | 2011.07.25 |
---|---|
축구황제 베켄바워의 리베로 리더십 (0) | 2011.02.19 |
[스크랩] 현 대표팀에서 캡틴의 존재감 (0) | 2011.01.19 |
호주전 벤치멤버들의 뒷이야기 (0) | 2011.01.17 |
바레인전 감상(2011.1.11) (0) | 2011.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