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아데나워의 리더십을 호출하다>
1)
콘라트 아데나워(1876~1967)는 독일의 초대 총리입니다. 자세한건 나무위키나 동영상을 보시면 압니다.
아데나워의 시대가 시작될 때의 독일은 패전국이자 전범국가, 분단국가였고 영시(Time of Zero, Stunde Null)이라는 완전히 파괴된 시대였습니다.
지금은 그 정도로 비참한 시대는 아니지만, 역시 위기의 시대입니다.
1) 코로나 19의 보건 위기
2) 경제 위기
3) 외교안보 위기
4) 환경재앙의 위기
5) 인륜과 도덕의 파괴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역시 위기를 겪었던 아데나워를 호출해볼까 합니다.
2) 아데나워의 리더십을 논하기 이전에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리더십(Leadership)이란 무엇인가? 영어 사전을 읽어보면 대표, 지도력, 통솔력 등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리더십은 대통령, 국회의원, 회장, 사장들만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가정에서도 리더십이 가능합니다!! 내가 부모로서 자식들을 이끌고 훈육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리더십입니다. 만약 부모님이 연로하시면 자식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형제 간에도 리더십이 필요해서 의견 조율이 필요합니다.
직장은 더욱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높은 자리로 갈수록 본인이 일을 잘 하기보단 부하직원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학계는 어떻습니까? 교수가 되면 학부생들, 대학원생들, 조교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고, 연구 용역을 따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나는 이도 저도 아닌 홀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홀몸이라면 혼자서 자신을 잘 지켜나가는 것도 리더십입니다. 혼자서라도 자기 몸, 자기 마음을 건사하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동안 배워온 교육 과정에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윗사람이 아랫사람들을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되었습니다. 그것은 갑질일 따름입니다.
리더십은 성과를 내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데 동남쪽으로 가야 하는데, 열심히 가더라도 서남쪽으로 가거나 북쪽으로 가면 방향이 틀린 것 아닙니까? 리더는 방향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아데나워의 방향성은 명확했습니다. 다음 장에서 설명하겠습니다.
3) 아데나워의 업적과 방향성을 소개하겠습니다.
(1) 서독의 주권을 되찾고 서독과 연합국 사이의 외교문제를 풀어냄.
(2) 나치의 잔재를 없애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립시킴.
- 이스라엘에 사과 배상을 함.
- 1949년에 전쟁 직후의 폐허 상태였음에도 고정가격제를 폐지하고 시장가격제를 도입함으로써 독일에 시장 경제를 확립시켰음.
아데나워의 재무장관 에르하르트의 경제원칙
a. 부양국가의 최소화
b. 경쟁의 강화
c. 개인적 자유
d. 통화가치의 안정
(3)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공산권에 맞서고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부흥을 이끔.
- 홀슈타인 원칙이라고 동독과 수교한 나라와는 단교했음. 확고한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견지했음. 마셜 플랜이라는 미국의 지원을 얻어냈음.
(4) 프랑스와의 화해를 통해 유럽경제공동체(EEC)가 설립되고 유럽연합(EU)으로 이어지는 단초를 제공.
- 지금 유럽연합이 많이 흔들리고 있으나, 유럽인들에게 딱 두 가지 장점은 있습니다.
a. 유럽 국가들끼리 전쟁하는 일이 없습니다. 평화가 완전히 정착되었습니다.
b. 유럽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관세 없이 물건을 팔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5) 취임 초에는 폐허의 독일이었지만 라인강의 기적(Wirtschaftswunder)을 이끎.
50년대 내내 경제성장률이 평균 7%, 투자 설비 증가율은 120%에 이르렀음.
https://de.wikipedia.org/wiki/Wirtschaftswunder 참고
(6) 공공주택을 많이 건설하여 주택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구제했음. 아동수당, 노령연금 등 복지를 늘림.
- 복지가 늘어나니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아데나워가 한 말.
“그래도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산다.” ^^
(7) 사생활이 깨끗했다. 아데나워는 두 번 결혼했는데 두 번 모두 와이프를 앞세웠다. 그런 개인적인 비극을 겪었다. 아데나워는 집 한 채 밖에 없었고, 담배나 도박을 하지 않았다.
비록 서양인이지만 멸사봉공(滅私奉公)을 한 위인이다.
(8) 아데나워는 현재의 독일연방공화국(Bundesrepublik Deutschland)을 만든 아버지나 다름없다.
물론 아데나워는 독선적이고 고집불통이었습니다. 73세에 집권하여 87세에 물러나서 14년 간 집권했고 마지막에는 끝까지 총리 자리를 놓지 않으려고 꼴불견을 피웠습니다.
또한 그의 측근들 중에는 나치 부역자들이 있어서 왜 저런 놈들을 쓰느냐는 비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방향성은 옳았고 현재 그는 독일에서 존경받는 리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결국은 리더십은 방향성이라는 것을 아데나워를 통해 우리는 배울 수 있습니다.
4) 한국에서의 적용(외교안보 전략)
“정치는 회담 시간에 가장 오래 앉아 있는데서 성공한다.” - 아데나워
지도자에겐 끈기와 인내심, 설득력이 중요합니다. 그저 행사나 이벤트에서 축사하고 사진 찍는데 정신팔린 한국 정치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입니다.
한국에선 외교안보 전략에서 우리가 미국-영국-EU-호주-캐나다 등 서방 자유민주세계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안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점은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라는 덩치 큰 두 나라가 있고 나머지 나라들은 고만고만합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리더십에 다른 나라들이 따라가는 형세입니다.
하지만 아시아는 중국은 덩치가 무지막지하게 크고(^^),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도 인구와 면적 면에서 만만치 않은 나라들입니다. 절대 아시아는 EU와 같은 모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면에서도 대립과 갈등이 심합니다.
굳이 Key를 찾자면 경제 교류, 문화 교류 등을 통해 민간에서 풀어나가는 방식이 그나마 나은 것 같습니다.
이 복잡하고 무서운 국제정치를 저같은 백면 서생이 어떻게 풀어나가겠습니까? ^^ 다만 저의 생각은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Bottoms-up 방식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5) 복지 전략
독일 복지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인의 원칙(das Prinzip der Individualität) - 개인이 자유롭게 주체적으로 자립해서 살아간다.
(2) 보충성의 원칙(das Prinzip der Subsidiarität) - 하지만 개인이 자립하기 어려운 경우에는(예를 들면 장애인, 노인,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국가가 나서서 지원한다.
(3) 연대의 원칙(das Prinzip der Solidaridät) - 국가의 구성원인 전 국민이 연대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한다.
이것은 사회민주주의적이라기보다는 보수주의적 복지의 원칙에 가깝습니다. 또한 선별적 복지입니다.
아데나워 이후의 독일 역사를 살펴보자면 68혁명이 일어나 사민당(진보 세력)이 14년간 집권합니다. 이 기간에 독일은 복지를 확대하지만 오일 쇼크로 인해 경제가 나빠졌습니다. 그 뒤 독일 통일을 이루었지만 통일 문제로 인해 경제난이 심각해졌습니다.
이때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1945~ )는 하르츠 개혁을 단행합니다. 복지 혜택을 줄이고 노동의 유연성을 늘리자, 정리하면 ‘나쁜 일자리라도 일자리를 늘리자’가 개혁의 핵심이었습니다. 이 개혁은 놀랍게도 성공합니다! 지금 메르켈 총리도 현재의 호황의 과실을 슈뢰더 전 총리에게 돌렸습니다.
그리고 현대의 복지국가는 기존의 도와주는 복지에서 ‘사회투자국가(Social Investment State)’로 변하고 있습니다. 인적자본을 강화시켜주는 투자적 기능을 하기 때문에 사회투자국가라고 한다.
"교육과 보육은 복지가 아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다.“(어느 독일의 경제학자)
“복지는 권리가 아니다. 권리와 의무의 상호관계이다.”(어느 영국의 경제학자)
영국의 'Gateway 프로그램‘ - 6개월 이상 실업수당을 받았음에도 직업을 못 구했을 경우 1년 가량의 직업훈련 프로그램 참여와 6개월 간 자원봉사 활동을 해야 함. 그렇지 않으면 실업수당을 못 받음. (무섭지 않나요? ^^)
제 개인적으론 복지를 악용한 사례도 경험했기 때문에, 기존의 복지가 사회투자국가적 복지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7) 종합 결론
Q) 우리는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가?
A) 방향성을 올바르게 갖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정치인이나 회장, 사장이 아니더라도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가정에서든 어느 조직에서든. 만약 나 혼자 살지라도 나 혼자를 건사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리더십을 길러야 합니다. 단순한 직원 내지 Follower로서 인생을 수동적으로 살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Leadership을 길러야 합니다.
1) 코로나 19의 보건 위기
2) 경제 위기
3) 외교안보 위기
4) 환경재앙의 위기
5) 인륜과 도덕의 파괴
이 5대 위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해야 합니까? 도덕과 법률, 자유시장의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가 나와서 국민들을 협력시켜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독일의 아데나워는 폐허와 전범국가의 독일을 번영과 호황의 나라로 바꾼 기적의 정치인입니다. 그의 리더십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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