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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경영학 독서 감상문

폴 볼커 회고록 <미스터 체어맨>을 읽고

 
<미스터 체어맨 – 폴 볼커 회고록> 을 읽었습니다.
폴 볼커는 1979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연준, 미국의 중앙은행) 의장으로 있으면서 고금리 정책을 펴면서 미국의 물가를 잡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볼커의 정책이 오늘날에도 똑같이 통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미국의 연준은 볼커를 따라한 듯 고금리 정책을 펴고 있지만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볼커의 회고록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공직자로서 국가의 가치에 대한 헌신과 프라이드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 뉴저지주 작은 도시의 재정 관리자 공무원이었고,
그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성장했습니다.
볼커의 회고록 말미에 처칠과 루스벨트의 리더십과 자유진영의 승리를 보면서 자랐고,
평생 자유민주주의, 개방된 시장, 법치 라는 미국의 이상에 기여했다는 확고한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또한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중앙은행의 수장은 ‘금고지기’입니다. ‘금고지기’는 청렴해야 하면서도 판단력이 좋아야 합니다.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이나 선심성 예산 청탁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때로는 욕도 먹어야 하는 고독한 것이 ‘금고지기’ 의 역할입니다.
볼커는 공직자로서의 책임감과 ‘금고지기’의 역할을 잘 이해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